대우자동차가 최근 대우그룹 전계열사 임직원과 가족들을 통해 장기무이자할부를 포함한 특가 판매에 들어감으로서 연말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의 특판경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17일 대우자동차판매 (주) 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는 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직계가족및 형제.자매들을 대상으로 라노스.누비라.레간자.티코.뉴프린스등 아카디아를 제외한 승용차 전 차종에 대해 대대적인 특가 판매에 나섰다.
대우의 이번 특판조건에는 ▶36개월 무이자할부 ▶공채매입 면제 ▶인지대.금융수수료 면제 ▶임직원 본인이나 배우자의 경우 30만원 추가 지원등의 혜택이 들어있다.
이에따라 레간자 2.0SOHC (기본형 1천4백5만원) 를 구입하는 경우 ▶36개월간 할부이자 총액인 3백24만4천4백64원 ▶공채매입 면제에 따른혜택 약 50만원 ▶인지대및 금융수수료 약 30만원등 특가판매 이전의 3년간 할부구입때보다 약 4백만원 이상을 덜 부담하게 된다.
또 누비라 1.8DOHC의 경우는 약 3백20만원이상의 혜택을 받는다.
특히 임직원 본인과 그 배우자가 직접 구입할때는 추가로 30만원의 지원금 혜택도 받기때문에 할인폭은 기아자동차가 차값의 29.9%를 할인했던 지난 7월의 특별판매보다 더 유리한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자동차 평촌 영업소측은 "지난 13일부터 대우가족들을 대상으로 무이자할부등 특별우대 조건으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며 "절차는 대우가족임을 증명하는 주민등록등본과 해당 계열사에서 발부하는 할부금 상환확약서를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가 구형 프린스에 대해 직원과 배우자만을 대상으로 무이자할부를 적용한 적은 있지만 이번 특판처럼 대상을 직원의 형제.자매까지로 확대하고 차종도 3개 신차를 포함한 거의 모든 차종으로 넓히기는 처음이다.
이번 특가판매와 관련,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정해진 자동차판매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실시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한 임원은 "가족에 한정된다고 하지만 이번 대우의 무이자할부 판매는 업계의 과열판매 경쟁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유권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