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혼수비용 마련 고민 50대 아버지 투신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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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딸의 혼수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던 50대 가장이 딸의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세들어 살던 9평짜리 임대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6일 오후8시쯤 서울양천구신정동 한양아파트 107동 709호 임종수 (임종수.51.택시기사) 씨가 자신의 집에서 30 아래 아파트 주차장으로 뛰어내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가족들은 술에 취한채 집에 들어온 임씨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해 이를 말렸으나 뿌리치고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둘째딸의 결혼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심하게 고민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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