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잠실 플레이오프 5차전…삼성-LG 징크스 맞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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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마지막 승부다.

신중하고 진지하게 최선을 다한 명승부가 LG와 삼성을 기다리고 있다.

두팀의 5차전에서 지켜볼 거리는 뭐가 있나.

▶ "9회말 투아웃 입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4차전을 치르는 동안 지난 93년 두팀의 플레이오프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93년 두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원정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LG가 대구에서 2승을 거뒀고 삼성은 잠실에서 3승을 거둬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올해는 정반대. LG와 삼성 모두 각각 홈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2차전이 9회말까지 갔지만 원아웃에 끝내기안타가 터졌다.

한번도 "9회말 투아웃입니다" 라는 멘트가 없었다.

이 홈구장 연승행진이 5차전에서도 계속될 것인지.

▶금요일 밤하늘에 동남풍?

홈런승부는 이번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다.

4차전동안 삼성은 매경기 홈런을 기록하며 7개의 홈런을 때렸고 LG는 1, 3차전에서 2개씩 4개를 기록했다.

LG가 대포싸움에서 앞선 것은 3차전. 그러나 3차전은 졌고 1차전에서 유지현.김동수의 홈런이 터졌을 때 이겼다.

그날은 유난히 동남풍이 강했던 날. 5차전이 벌어지는 금요일 밤. 바람은 누구편에서 어떻게 불 것인가.

▶낮 쌍둥이 밤 사자?

LG는 낮에 2승을 거뒀고 삼성은 밤에 2승을 만회했다.

잠실에서 LG가 유리하다고 한다면 삼성은 5차전이 밤에 벌어진다며 유리하다고 맞받아친다.

LG는 저녁을 먹기전에 힘을 잘 쓰고 사자는 6시가 넘어야 방망이에 불이 붙는지. 아니면 사자는 밀림체질이라 햇빛에 약하고 쌍둥이는 밤눈이 어두운 것은 아닌지.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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