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자동차 기린소재 광고 '혼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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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삼성자동차에서 레간자를 만드는 건가?' 최근 삼성.대우자동차가 공교롭게도 모두 기린을 소재로 한 광고를 방영함에 따라 다소 헷갈린다는 소비자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자동차 광고 (제일기획 대행) 는 지휘자 정명훈씨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기린과 만나고, 대우자동차 레간자 광고 (웰콤 대행) 는 기린이 산길을 주행중인 레간자를 지켜보는 내용으로 각각 이뤄져 있다.

국내 광고업계에서 이처럼 같은 품목에 같은 소재의 광고가 나간 것은 드문 일. 이에 대해 양측은 모두 "우연의 일치이며 광고 소재는 같아도 스토리와 분위기, 목적이 각각 달라 문제되지 않는다" 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쪽 모두 방송 최고시간대 (SA타임)에 광고물량을 대폭 배정하다보니, 광고가 연이어서 배정되기 일쑤인 상황이 되버린 것. 웰콤의 한 관계자는 "기린이 잇따라 계속 등장하다 보니 최근같은 광고인 줄 알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접하기도 한다" 고 말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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