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루야마 시게오 '다이어트혁명' 폭발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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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금까지 5백50만부 이상 팔린 '뇌내혁명' (상.하) 으로 하루아침에 일본의 전후 2번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보통의사' 하루야마 시게오 (春山茂雄.57) .

그가 다이어트를 갈망하는 현대인을 위해 내놓은 후속타 '다이어트혁명' 이 발매 한달만에 30만부 이상 팔리며 또다시 화제다 (후쇼사刊) .도쿄대 의학부 출신으로 가나가와 (神奈川) 현에서 '전원도시 후생병원' 을 운영하고 있는 하루야마는 한의사였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동양의학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 다이어트가 왜 유행하는가.

"인간은 본래 '변신의 욕망' 을 갖고 태어났다.

미 (美)에 대한 욕망이 강한 여성들이 가장 손쉽게 변신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게 다이어트 아닐까. "

- 책에 '혁명' 이란 이름까지 붙였는데, 다른 다이어트 관련책들과 어떤 점이 다른가.

"스트레스와 다이어트의 관계, 음식물과 다이어트 관계 등 일반론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뇌내혁명 이론에 근거해 쓴 책은 '다이어트혁명' 이 처음이다.

이 책은 뇌의 작용이 다이어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억지로 힘들여 하는 다이어트는 백이면 백 실패한다. 인간은 쾌감을 느끼는 일이라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하는 법이다. 내 저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자율훈련법을 사용하면 긍정적인 사고를 유발시키는 뇌내 모르핀을 낼 수 있다. "

-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포도다이어트, 사과다이어트등 온갖 방법이 다 동원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성공한 경우를 보지 못했다.

뇌내 모르핀은 인간의 의식을 바꿔놓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식사의 질을 바꿔야 한다.

지방이 많이 포함된 식품 대신 저칼로리.고단백 식품에 끌리도록 스스로의 의식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 다이어트에는 어떤 운동이 좋은가.

"스트레칭 (몸펴기) 과 워킹 (걷기) 이 제일 좋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지방이 좀체 타지 않는다.

빨리 뛰는 것보다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약간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

- 한국의 회사원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신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술을 끊어야 하는가.

"술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에는 최악이다. 알콜 그 자체에는 지방이 없지만 체내물질을 지방화시키기 때문이다.

하루에 맥주로 8백㏄, 청주로 2백㏄, 위스키로 1백㏄, 소주로 1백60㏄정도 마시는 것은 괜찮다. "

- '다이어트혁명' 이 주는 최대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다이어트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이란 것이다.

아름다움과 직결되는 다이어트를 통해 새로운 행복감을 느끼게 되면 자신감있고 적극적인 생활로 연결시킬 수 있다. "

[도쿄 = 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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