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30인치급 초박막액정장치 세계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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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삼성전자는 대형 벽걸이 TV와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화상표시장치등 차세대 제품용으로 사용될 30인치급 초대형 박막액정표시장치 (TFT - LCD) 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95년부터 1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일반 33인치 TV와 비슷한 크기의 화면에 고선명 (HD) TV보다 더 선명한 화상을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김상수 (金相洙) 이사 (LCD개발팀장) 는 "일단 모니터용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같은 크기의 TV보다 5배나 선명도가 높은 5백76만화소여서 화질이 그림이나 사진수준" 이라며 "99년부터 양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전까지 최대크기인 21.3인치급 LCD제품도 지난해 10월 일본보다 1년정도 앞서 개발, 양산단계에 와 있다.

특히 대형 LCD일 경우 깨지기 쉽고 액정주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불순물이 들어가기 쉬워 한계 크기로까지 인식됐던 30인치를 이번에 넘어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삼성전자측은 말했다.

또 초대형이지만 두께가 4.5㎝로 얇으며 무게도 4.5㎏에 지나지 않는다.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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