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군란 피했던 충주시에 명성황후 유적비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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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북충주시노은면가신리 신흥마을에 명성황후의 유적비가 건립된다.

이곳은 명성황후가 일본인들에게 시해되기 13년 전인 1882년 임오군란 당시 대원군의 서슬을 피해 51일 동안 숨어 살았던 곳. 신흥마을 주민들과 출향 인사들은 지난 9월16일 '명성황후 유적비건립 준비위원회' (위원장 柳호담.아이템플 대표) 를 구성한데 이어 11월중순께 유적비를 세우기로 했다.

명성황후는 임오군란 당시 장호원에 있던 충주목사 閔응식의 사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사실은 그 곳으로부터 50여리 떨어진 노은면가신리515 한 초가집에서 '와신상담' 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실제 피난지는 주택가로 변모한 데다 비좁아 준비위는 韓영희 (61.노은중교사) 씨가 희사한 마을입구의 땅 2백평에 건립키로 했다.

충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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