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부상 심각 출전 불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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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삼성 타선의 핵 이승엽 (21) 의 어깨부상이 심각해 11일부터 시작되는 LG와의 플레이오프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9일 전주에서 벌어졌던 쌍방울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심성보의 타구를 잡아낸뒤 넘어져 어깨를 다친 이승엽은 전주시내 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탈골에 의한 어깨근육 염좌로 밝혀진 것. 이승엽의 어깨뼈는 남종철 트레이너의 긴급처방으로 제자리를 찾았으나 주위의 근육이 손상돼 3주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삼성선수단은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10일 새벽 상경, 서울 워커힐호텔에 여장을 풀었으나 이승엽은 평소 다니던 대전시내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뒤 오후 늦게 팀에 합류했다.

삼성 조창수 감독대행은 "아직 이승엽의 출전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 며 "이승엽이 오른손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 출전하기 힘들 것같다" 고 말했다.

조감독은 "쌍방울은 준플레이오프때 오른손부상중인 김기태를 무리하게 출전시켜 정신적인 안정감은 찾았지만 찬스때 김기태의 부진으로 패했다" 며 "이승엽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기용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따라서 올시즌 LG와의 경기에서 71타수 25안타 (0.352) 를 때리며 5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는 이승엽의 출장여부가 삼성의 플레이오프 성적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한편 LG도 선발투수의 축을 맡았던 최향남이 지난 9일 급성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아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삼성 못지 않게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향남은 정규리그에서 8승3패를 기록했고 삼성과의 경기에는 4게임에 출전해 2승무패를 기록하며 방어율 3.0으로 좋은 성적을 냈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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