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치 보험료 한 번에 내면 첫해 이율 1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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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초저금리 시대에 가입 첫해 연 10%대의 이율을 적용하는 저축성 보험이 나온다. 10년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낸다는 조건으로다.

우정사업본부는 15일 높은 추가금리를 적용하는 ‘빅보너스 저축보험’을 24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체국 저축성 보험에 적용되는 이율은 5.5%인데 10년 만기 상품은 가입 첫해에 한해 5%포인트의 이자를 더 얹어 준다. 2년째부터는 추가금리가 없다. 1년간 추가금리 혜택을 보려면 가입과 동시에 한꺼번에 10년치 보험료를 내고, 10년간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또 변동금리 상품이기 때문에 적용 이율은 금리 추이에 따라 변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보통 1년에 한두 차례 적용 이율을 바꾼다. 같은 조건의 5년만기 상품은 가입 첫해 이율에 2.5%포인트를 추가해 연 8% 금리를 적용한다. 3년만기 상품도 첫 1년간은 1.5%포인트를 더해 7%의 이자를 준다.

예컨대 10년짜리 상품에 1000만원을 일시납으로 넣고 적용 이율이 10년간 연 5.5%에서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10년 뒤 약 1664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 중 금리가 내리면 만기 보험금은 이보다 적어지고 금리가 오르면 많아진다. 같은 가정 아래에서 5년만기 상품에 1000만원을 넣으면 1288만원을 받고, 3년만기 상품은 1163만원을 받게 된다. 만약 보험 기간 중에 사망하면 일시납 보험료의 10%와 그때까지 쌓인 원리금이 지급된다.

1인당 가입 한도는 4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가입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정진용 보험기획팀장은 “보너스 금리를 주는 만큼 어느 정도 팔리고 나면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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