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한화, “에너지에 길 있다” 신수종 사업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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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회의실. 김승연 회장은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최고경영진에 “단순히 당면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을 넘어 오늘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내일을 연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3년 후인 2011년까지 한화가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를 위해 ▶사업구조▶조직구조▶수익구조▶기업문화를 확 바꾸는 ‘신성장 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정했다. 가장 중요한 과제인 사업구조 혁신은 계열사 간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다. 또 그린에너지와 자원개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신사업 확보도 추진한다. 에너지사업 부문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태양광발전사업과 열병합발전사업에 진출하는 등 미래형 신수종사업에 대한 투자도 계속할 방침이다.

조직구조 개혁을 위해서는 ▶간접 부서 통폐합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효율화▶실적에 따른 보상시스템 도입▶글로벌화에 대비한 해외 우수인력 채용 등의 방안을 세웠다. 수익구조 혁신과 관련해 계열사마다 비영업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수익력을 높이기로 했다. 대한생명 등 비상장 계열사의 기업공개를 통해 신규사업 재원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제까지의 사업계획이 매출 및 당기순이익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이후에는 현금흐름 개선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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