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니세비치 '컴백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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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3년 만에 윔블던에 모습을 드러낸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가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1회전을 통과했다.

2001년 윔블던에서 우승했지만 그동안 어깨 부상 등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 랭킹 415위까지 떨어진 이바니세비치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미하일 유즈니(러시아.31번 시드)를 3-0(6-3, 7-6, 6-2)으로 제압했다.

이바니세비치는 1m93㎝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강 서비스로 에이스를 13개나 기록했고, 예리한 스트로크는 물론 적절한 로브샷과 드롭샷을 선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2001년 대회 당시 랭킹 125위였던 이바니세비치는 예선을 거쳐 당당히 우승, 크로아티아의 영웅이 됐다. 그러나 그 후 어깨와 발 등의 고질적인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태국의 간판 스타' 파라돈 스리차판(13번 시드)은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62위)에게 1-3(6-3, 4-6, 4-6, 4-6)으로 역전패해 시드를 받은 선수 중 첫째로 탈락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10년 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7.미국)가 콜롬비아의 카탈리나 카스타노(102위)를 46분 만에 2-0(6-0, 6-1)으로 눌러 건재를 과시했다.

비너스 윌리엄스(미국.3번 시드)는 마리 가이아네 미카엘리안(스위스.106위)에게 2-0(6-3, 6-0)으로 쉽게 이겨 2회전에 진출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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