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시대 북한 어디로 가나]당총비서란(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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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노동당 총비서는 북한의 당.정.군 3대 권력중 가장 핵심인 당권을 장악하는 자리다.

국가주석은 북한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전반사업을 지도하는 최고지위다.

국가주석은 국가주권을 대표하는 '국가원수' 이기 때문에 통상 최고권력지위로 이해된다.

다만 북한의 경우는 노동당이 국가를 철저히 통제하도록 돼 있어 당총비서가 사실상 통치권자나 다름없다.

북한은 이같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당총비서.국가주석 겸직시스템을 도입했고, 양 직위를 가진 자가 이론상 '수령' 으로 지칭되고 있다.

당총비서는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선출된다.

전원회의는 6개월에 1회 이상 소집토록 돼 있으나 93년 12월 제6기 21차 전원회의를 끝으로 김일성 사후 3년간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

당총비서는 당내 권력기구인 정치국.비서국을 지휘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통치권을 수행할 수 있다.

의회격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되는 국가주석은 72년 12월 최고인민회의 5기 1차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이 채택되면서 신설됐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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