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고교평준화 요구 시민운동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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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 지역의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고교평준화실현 시민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승석등 6명) 는 7일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는 교사.학부모.시민 6만2천여명의 서명과 함께 청원서를 울산시의회에 냈다.

시민연대회의는 청원서에서 "고교 비평준화로 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 며 "99년부터 평준화를 실시해 초.중.고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시민연대회의는 평준화의 장점으로▶학생들의 열등감.위화감 해소▶사교육비 문제 완화▶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고교의 비교육적인 과열경쟁 해소등을 내세웠다.

시민연대회의는 동구사랑어머니회.전교조 울산지부.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울산지부등 울산 지역 18개 단체가 고교평준화를 위해 지난 6월18일 결성한 모임. 이에 따라 시의회 교육사회상임위원회는 곧 청원내용을 검토한 뒤 본회의에 올려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청원은 전체 울산시의원 72명중 33명 (45%) 이 소개의원으로 나서 이뤄졌기 때문에 의회도 고교평준화 찬성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연대회의는 청원에 이어 오는 13일 교육청.교육위원회에 고교평준화를 위한 진정서를 내고 이달중 교육위원회 위원등과 간담회.여론수렴을 위한 토론회.공청회등을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또 고교평준화를 위한 자료집을 발간해 배포하고, '99년 실시' 의 목표달성을 위해 시민촉구대회등을 여는 등 범시민운동을 벌일 계획. 한편 시민연대회의가 지난 5월 실시한 설문조사 (1천5백42명)에서 울산지역 교사의 92.5%, 학부모의 81.6%가 고교평준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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