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하는 아내 팝니다. 유지비는 많이 들어요’ 잡지에 광고

중앙일보

입력

‘잔소리 하는 아내 팝니다. 세금도 정기검사도 필요 없습니다. 유지비는 많이 들고 약간 녹이 슬었습니다’

영국의 38세 남성이 한 잡지에 자기 아내를 판다는 광고를 실어 화제다. 영국 글로세스터셔에 사는 게리 베이츠(38)는 중고차나 중고 가전제품 판매 및 구입 정보를 싣는 ‘트레이드 잇’(Trade-It)지의 광고란에 자기 아내를 사가라는 광고를 싣고 자신의 연락처를 공개했다.

건축 자영업을 하는 베이츠는 ‘매물’로 내놓은 그의 아내 도나(40)와 지난해 6월 재혼했다.

베이츠는 “아내가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TV 드라마에 빠져 살면서 내 취미는 인정해주지 않아 홧김에 광고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잔소리를 피해 도망가라고 낚시도구까지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베이츠는 “아내는 사사건건 잔소리를 한다. 자신은 TV 드라마에 빠져 살면서 내 취미는 인정을 해주지 않아 홧김에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츠의 말과는 달리 주변 사람들은 이 광고가 애정 어린 장난기가 발동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보고 실제로 열 명의 남성들이 연락을 해왔다. 평소 베이츠와 알고 지내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모두들 ‘아직도 구입할 수 있어요?’라고 묻는 전화였다.

아내 도나는 “남편이 나를 팔려고 했던 것은 농담이었기 때문에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 그랬느냐’고 약간 잔소리를 좀 한 뒤 용서해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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