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유고연방 대선 당선자 못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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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신유고슬라비아 연방은 지난 5일 실시된 양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당선자를 내지 못함으로써 정치적 위기에 빠져들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이날 결선 투표가 실시된 세르비아 대선에서는 집권 사회당의 조란 릴리치 후보가 비공식 개표 결과 49.12%의 지지를 확보, 극렬 민족주의자인 보이슬라프 세셀리에게 1% 남짓 앞섰으나 유효 투표율이 50%에 못미치는 바람에 결국 투표 자체가 무효화됐다.

세르비아는 이로써 당분간 국가수반이 없는 정치 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며 헌법상 60일 이내에 결선 투표를 재실시하게 된다.

또 이날 실시된 몬테네그로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과 동맹관계인 모미르 블라토비치 현 대통령이 친 서방 노선의 야당 후보 밀로 듀카노비치 현 총리에게 2천여표 (1%) 차로 앞섰으나 당선에 필요한 50% 이상 득표에 실패, 오는 19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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