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공사비를 높게 책정해 주거나 부당하게 설계를 변경해 주는 등의 수법으로 1백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는 모두 자체감사 결과 적발된 것이어서 외부기관에서 감사를 실시할 경우 예산낭비 규모는 더 큰 것으로 밝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고속철도공단이 6일 국민회의 국창근 (鞠장根) 의원등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자체감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77건의 부당행위가 적발됐다.
㈜대우가 시공하는 4 - 3공구 노반공사의 경우 터널구간의 배수구 등에 설치하는 콘크리트뚜껑의 규격을 변경하면서 실제로는 만들지도 않은 뚜껑의 손잡이를 만든 것처럼 설계를 변경해 8억3천만원을 과다계상했다.
이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