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플레이오프 1차전…삼성이 쌍방울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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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삼성 5 - 4 쌍방울.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적지에서 쌍방울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은 6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97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김상엽의 호투와 최종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동희의 마무리에 힘입어 쌍방울에 5 - 4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준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며 2차전은 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지게 된다.

단기전엔 역시 스타가 필요했다.

삼성이 5 - 3으로 앞선 9회말 쌍방울 공격. 삼성 마운드에는 좌완 김태한이 서 있었고 2점차는 커 보였다.

그러나 김태한은 쌍방울 선두인 4번 대타 김성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 후속 김성래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삼성 조창수 감독대행은 신인 변대수를 투입했고 변대수는 6번 공의식의 번트를 잡아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2, 3루를 허용해 안타 한개면 모든 것이 원상태로 복귀될 위기상황에 몰렸다.

조감독대행은 불펜에 대기하고 있던 마지막 투수 박동희에게 눈길을 돌렸다.

큰경기 경험이 많은 박은 이어 초구에 손을 댄 9번 구한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쌍방울 추격의 마지막 불씨를 제거했다.

박동희의 '슈퍼 베이비' 란 별명이 '달구벌 폭격기' 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경기초반부터 타격에 불이 붙은 삼성은 2, 3, 4회에 한점씩 뽑아 3회말에 두점을 뽑은 쌍방울에 3 - 2로 앞섰고 7회초엔 신동주가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결승점을 뽑았다.

전주 = 성백유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 (전주)

삼 성 011 100 200 002 000 011 5 4 쌍방울

(승)김상엽 (세)박동희 (패)김현욱 (홈)신동주 (7회2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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