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뉴욕 메츠 밸런타인 감독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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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4일 내한,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서재응 (인하대2년) 의 투구모습을 지켜봤다.

메이저리그 현역감독이 국내선수를 평가하기 위해 내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발렌타인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이번 방한목적은 무엇인가.

"3년전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감독으로 있을 때부터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한번도 직접 볼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 유망선수의 리포트가 있어 보기 위해 내한했다. "

- 그 유망선수가 서재응인가.

"그렇다.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서의 투구모습을 봤다.

1이닝이었지만 투구 밸런스.팔동작 모두 뛰어난 선수다. 우리팀의 홈구장인 셰이스타디움은 약40만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다.

한국선수가 우리팀에서 활약한다면 박찬호 (LA 다저스) 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큰 화제가 될 것이다.

메츠는 다저스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에 비해 국제적인 확장이 뒤졌다.

메츠도 국제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

- 한국 내부에서는 유망선수들이 미국으로만 진출하는데 대한 거부감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독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이제는 세상이 좁아진다.

야구도 점점 국경이 없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미 선수계약협정이 있고 서재응의 경우도 한국의 구단에 지명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선수들에 대한 협정이 좀더 확고하게 규정되고 준수될 필요는 있다. "

- 다저스의 전감독 토미 라소다와 가까운 사이고 박찬호와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잘 아는 사이라고 들었다. 최근 메츠의 호성적과 관련, 다저스의 감독으로 간다는 말도 있는데.

"라소다가 단장으로 승격한다는 루머에서 비롯된 말이다. 메츠와 3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찬호는 라소다를 통해 만났고 훌륭한 젊은이다.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제럿 라이트와 함께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다. "

- 언제 돌아가나.

"서재응의 투구를 지켜본 뒤 5일 돌아갈 계획이다.

될 수 있으면 많은 경기를 보고 싶다. "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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