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서 기업자금 조달 배당금 총액보다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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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최근 증권시장에서 5년간 주주들에게 돌아간 배당액 총액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한 신규 자금보다 7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시가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상장사들이 시장에서 신규 상장이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모두 31조5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 총액은 53조5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규 조달된 자금보다 22조160억원(69.7%) 많은 것이다.

연도별로는 기업 실적이 좋았던 2005년과 2006년, 2007년에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 2004년에만 해도 배당금 총액이 신규 조달 자금보다 2701억원 많은 데 그쳤으나 2005년에는 격차가 5조443억원으로 급증했고, 2006년(차이 금액 7조464억원), 2007년 8조7259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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