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만여곳 균열…2호선이 전체의 54% 차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95년부터 올 8월까지 서울지하철 구조물에서 모두 1만4백여건의 균열및 누수현상이 발견돼 지하철 안전운행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가 국회 건설교통위 김봉호 (金琫鎬.국민회의)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5년 이후 지난 8월까지 서울지하철 7개 노선의 역사 (驛舍).터널등 구조물에서 발생한 균열및 누수현상은 ▶95년 2천1백1건 ▶96년 4천3백75건 ▶97년 3천9백31건등 총 1만4백7건에 달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5천7백8건으로 전체의 54.8%를 차지해 안전에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음은 ▶4호선 1천6백65건 (16%) ▶3호선 1천6백34건 (15.7%) ▶1호선 7백14건 (6.9%) 등 순이다.

특히 개통된지 1년여밖에 안된 5, 7, 8호선에서도 각각 4백74건, 1백57건, 65건의 균열및 누수가 발생해 시공상 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자가 발생한 것중 균열의 경우 1천9백93곳, 누수는 36곳이 아직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金의원은 "대한토목학회가 지난해 8월 실시한 1~4호선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에서도 ▶1호선 신설동~청량리구간 ▶2호선 강남~교대, 서초~방배, 문래~신도림, 영등포구청~문래구간 ▶3호선 교대~화물터미널구간 ▶4호선 미아삼거리~길음, 수유~쌍문, 혜화~동대문, 숙대입구~삼각지구간의 균열및 누수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