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가족 나들이 대덕단지 중앙과학관 가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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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 가을 나들이, 국립중앙과학관이 어떻습니까. " 과학기술처의 신참 사무관 20명이 이부식 (李富植) 차관 인솔로 지난달 20일 국립중앙과학관을 불시에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이용자 입장에서 중앙과학관을 평가하는 것. 1시간여 과학관 구석 구석을 살핀 이들 사무관들의 총평은 '중앙과학관이 가족나들이터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다' 는 것이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과학관이자, 분소 (分所) 격인 국립서울과학관의 본부이기도하다.

하지만 대덕연구단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하다 보니 수도권이나 영.호남권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중앙과학관은 서울과학관의 2배가 넘는 9천여평에 달하는 전시장과 1백10명의 관리인력, 또 평균 2주단위로 부분 교체되는 전시물등 볼거리가 적지 않다.

탐구관.상설전시관.천체관.영화관등이 있으며 총전시물은 5천점 정도다.

또 10월 초순 부터 약 한달간은 올 전국과학전람회 입상작에 대한 특별전시코너도 마련된다.

지난달 26일 수학여행차 이곳에 처음 왔다는 안재석 (安宰奭.순천 금당고2년) 군은 " '무중력거울' . '하늘이 파란 원리' 코너등에서 수업시간에 배운 과학의 원리를 직접 시험하고 느껴볼 수 있어 참 유익한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과학관은 아직 운영이나 전시물 관리상 미흡한 점도 적지 않다.

미국의 '스미니소니언' 처럼 한국을 대표하기에는 규모도 작은 편이고 전시물의 다양성도 떨어지며, 관련 전문인력의 숫자도 적다.

유희열 (柳熙烈) 중앙과학관장은 "현재 5천평 정도의 추가 전시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특히 한국 고유의 생태상등을 보여주는 자연사관등이 크게 보강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김창엽 기자

▶가는길 = 서울~유성 (고속버스 2시간) 유성~중앙과학관 (택시 2천원가량) , 부산~대전 (고속버스 3시간 30분) 대전터미널~중앙과학관 (택시 3천5백원가량)

▶관람료 = 어른 5백원 (단체 3백원) , 청소년 2백원 (단체 1백원)

▶개관시간 =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쉬는날 = 월요일 또는 공휴일 다음. (10월 3~5일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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