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랑스기업 이란투자 제재관련 파문 서둘러 봉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국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의 대 (對) 이란 투자와 관련해 프랑스와의 분쟁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 국무부는 이날 유럽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는데 동의한다면 토탈사에 대한 제재를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대변인은 행정부는 이란을 효율적으로 다루는데 있어 유럽국가들과 조화로운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도 "우리는 이란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최선의 방법에 대해 프랑스정부.유럽연합 (EU) 과 때때로 견해차를 보여왔다" 면서 이번 분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그는 "EU.이란관계가 유럽측에 경제적 이익을 주었을지도 모르지만 테러를 지원해온 이란정권에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면서 유럽의 대 이란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리언 브리턴 EU집행위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30일 미국은 토탈사에 대한 제재이전에 많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고 제재결정은 이란내 강경파에 이익이 될 뿐이며 유럽과 미국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