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7년간 1백20만명 사망 "유엔 제재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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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걸프전 이후 7년간에 걸친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로 인한 의약품과 식량부족으로 이라크 국민 약 1백20만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지난 28일 주장했다.

우미드 무바라크 이라크 보건장관은 유엔의 제재가 가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매월 5백6명에 불과하던 5세이하 어린이 사망자수가 제재조치 이후에는 6천5백명으로 급증했으며 5세이상의 사망자수도 매월 1천6백명에서 8천명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무바라크 장관은 이라크내 병원들은 마취제와 진통제등 기초 의약품이 부족하며 의료장비도 부품부족으로 과거의 3분의 1 수준밖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의 제재가 가해지기전 이라크는 연간 5억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수입했으나 올해는 의약품 수입이 7백만달러로 감소, 병원및 의료센터의 서비스가 매우 열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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