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시장 내년 초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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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적 자동차시장 예측 전문기관인 미국의 CSM월드와이드가 내년 초부터 자동차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SM월드와이드의 마이클 로비넷 부사장은 10일 KOTRA와 공동으로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연 설명회에서 이렇게 예측했다. 그는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은 판매 부진과 재고 등으로 크게 위축돼 있지만, 매년 150만 신규 가구가 생기고 110만 대가 폐차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한 신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 5500만 대를 저점으로 내년 초부터 회복세를 나타내 2015년에는 8000만 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OTRA 김태호 부품소재산업팀장은 “한국은 중·소형차 중심의 개발 능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상대적으로 미국시장보다 신흥시장 위주의 글로벌 전략을 구사한 가운데 최근의 환율 상승으로 가격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재편이 한국 자동차 및 부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품질에다 가격경쟁력까지 합쳐져 해외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의 한국 제품 구매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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