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사랑의 편지쓰기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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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모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따뜻한 편지 한통이 자녀의 장래를 바꿀지도 모릅니다.

'자녀사랑 편지쓰기운동' 을 통해 자녀들에게 편지를 쓰는 아버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부자 (父子) 간에 편지로 사랑을 나눠 훈훈한 감동을 줬던 제주도북제주군 추자도 별정우체국장 김유성 (金裕盛.53) 씨의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된데 이어 자녀에게 편지쓰기대회까지 열리는등 끊임없는 화제를 낳고 있다.

이들 4부자가 주고 받은 편지는 모아놓았던 5백여통을 엄선하고 사연을 추가해 27일 '사랑의 편지' (삶과꿈 刊) 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金국장의 부인 김성희 (金聖姬.51) 씨는 "연애시절 남편이 보낸 편지 1백여통을 버리지 않고 모아 둔 것을 시작으로 자식들의 편지도 보관했는데 이번에 모두 책으로 빛을 보게 됐다" 며 흐뭇해 했다.

한편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은 본지 보도 (6월15일.7월5일자 23면) 이후 "자녀사랑 편지쓰기대회" 를 열어 다음달 31일까지 자녀에게 보낼 편지를 접수하고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金국장 가족의 편지 이야기인 '사랑의 편지' 한권을 우송해주고 1백명을 선발, 자녀와 함께 떠나는 백제문화유산 답사에 초대한다.

삼신생명측은 "모처럼 훈훈한 기사를 접한 뒤 무심코 쓴 부모의 편지 한통이 자녀의 장래를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돼 편지쓰기대회를 해마다 열기로 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金국장은 "부자간에 편지쓰기가 확산돼 아버지들이 자녀와 폭넓은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밝혔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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