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2세,보브 딜런 팝콘서트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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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77) 와 미국의 전설적인 반전 (反戰)가수 보브 딜런 (56) 의 진기한 만남 - . 교황은 27일 밤 이탈리아 고도 (古都) 볼로냐에서 열린 '예수, 살아있는 슈퍼스타' 록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는 고 (故) 테레사수녀 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것으로 무려 35만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교황이 록 콘서트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딜런 역시 교황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것은 처음이었다.

얼마전 심장수술을 받은 딜런은 얼굴에 아직 병색이 남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콘서트에 이어 열린 특별미사에서 교황은 '바람에 흩날리며' 의 가사중 한 구절인 "남자는 남자라는 말을 듣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하는가" 를 인용, "남자가 걸어야 할 길은 단 하나, 진리와 생명의 길인 예수" 라고 강조했다.

[런던 = 정우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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