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서평]'러셀 역설과 과학혁명구조'…지은이의 한마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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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러셀 역설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다반사로 발견되는 하나의 현상이다.

필자는 중학생 시절에 시간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 시간표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 자체를 이 시간표 안에 넣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고민한 적이 있다.

이는 마치 이인제씨가 만드는 신당에서 경선불복이 일어나는 경우와도 같다.

이렇게 러셀 역설을 우리 주변사로 옮겨 놓고 보면 누구나 이 역설이 결코 한갖 말장난 같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필자는 20세기 과학혁명의 주요 이론들 즉, 불확정성 원리, 상대성의 원리, 카오스의 이론에서도 이런 역설을 발견했다.

1995년 미국에서 1년동안 안식년을 보내는 동안 자료를 모았으며 이런 주제가 아직 외국학계에 거론되지 않은 것을 보고 더욱 용기를 얻어 이 책을 출간했다.

앞으로의 꿈은 영문으로 번역출판하는 것이다.

1995년도에 몇몇 미국 학계에 발표도 했다.

역시 역설에 대한 이해는 동양인인 우리가 탁월하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주제에 착안을 할 수가 있는 것도 결국 동양, 나아가 한국문화가 주는 혜택 때문이라고 본다.

앞으로 러셀 역설을 사회.정치.경영등 여러 분야에 적용해 보는 글을 쓰고 싶다. <김상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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