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 한·일전]최근 3차례 한·일전서 결승골 '최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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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용수, 너만 믿는다."

최근 일본언론은 연일 한.일전에 대한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일본언론은 한국의 비공개훈련을 촬영하기 위해 헬기를 동원하는등 한국팀의 세세한 동정까지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의 주요 관심은 3명의 선수에게 집중돼 있다.

일본의 골잡이 미우라 (30.베르디) 와 브라질 출신으로 귀화해 일본 대표팀에서 뛰게된 로페스 (28.벨마레) , 그리고 한국의 스트라이커 최용수 (24.상무) 다.

특히 일본언론의 한국팀 취재는 최용수에게 집중돼 있다.

그의 국제대회성적, 장.단점등은 물론 성장과정까지도 보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용수가 93년 호주청소년선수권대회.95년 호주4개국 초청대회.96년 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결승전등 최근 세차례의 한.일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한국 추월' 을 부르짖고 있는 일본으로선 최용수야말로 최대 걸림돌이자 경계대상 1호인 셈이다.

최용수는 특히 일본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오무라.아키타.이하라등 일본 수비수들에 대해 많이 연구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고 말해 일본측의 심기를 잔뜩 건드려 놓았다.

더욱이 최는 이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해트트릭을 포함, 2게임 연속골을 터뜨리는등 한국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굳혔다.

차범근 대표팀감독도 "최용수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 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1m83㎝.73㎏의 당당한 체격에 돌파기술이 일품인 최용수는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슛까지 뛰어나 스트라이커로선 제격이라는 평가다.

차감독은 마무리 훈련중 최에게 측면센터링에 의한 헤딩슛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도쿄 =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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