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월드컵대표팀,한일전 대비 마무리훈련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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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카타르 도하의 패배를 설욕하겠다."

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위를 노리는 한국 월드컵대표팀이 25일 일본에 도착, 최대 고비인 한.일전 (28일.오후2시)에 대비한 현지 마무리훈련에 돌입했다.

한국팀은 이날 도착하자마자 오후4시부터 니시가오카 국립경기장에서 1시간30분여에 걸쳐 가볍게 몸을 풀었다.

한국팀은 이어 26일 오전엔 유메노시마구장에서 컨디션 조절을 한뒤 경기 하루전인 27일 한.일전이 벌어지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다.

차범근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한.일전은 향후 한.일 축구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 이라며 "이번에 지면 앞으로 일본축구에 계속 밀려 한.일 축구관계가 역전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필코 승리하겠다" 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또 차감독은 일본전에 대비, MF진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수 (상무) 를 원톱으로 기용, MF진의 숫자를 늘려 수비와 MF진을 동시에 보강하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 차감독은 또 "김병지를 포함, 최근 보강된 4명의 선수가 모두 정상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선수 구성에 여유를 갖게 됐다" 며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유상철 (현대) 과 함께 더블 게임메이커에 기용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취재진조차 출입이 안되는 가운데 훈련시간.장소를 바꾸는등 비밀훈련을 펼치고 있는 일본의 가모 슈감독은 이날 시즈오카현 주빌로 이와타구장에서 있은 훈련에서 3 - 5 - 2시스템 대신 종전의 4 - 4 - 2시스템을 구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라질 귀화선수인 로페스와 미우라를 전방 투톱에 내세우고 4명의 백에는 소마.오무라.이하라.나카니시, 좌.우 공격형 MF에 나나미.나카타, 좌.우 수비형 MF에 혼다.야마구치를 기용해 전술훈련을 했다.

특히 기용 여부가 불투명했던 로페스는 훈련중 가진 청백전에서 미우라.조 쇼지.니시자와와 번갈아가며 발을 맞춰 한.일전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

도쿄 =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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