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2시내전화회사 하나로통신 신윤식 초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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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세계적으로 제2 시내전화업체가 성공한 예는 흔치 않습니다. 하나로통신은 초고속통신이 가능한 시내전화로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것입니다. "

23일 제2 시내전화회사 하나로통신의 초대사장으로 선임된 申允植 (61) 전체신부차관은 제2 시내전화를 초고속통신망시대의 새로운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화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申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 한국통신 시내전화 서비스와는 어떻게 차별화할 계획인가.

"하나로통신 시내전화는 인터넷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전제로 한다. 우리는 음성만 전하는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을 예정이다. "

- 요금은 어떤 수준으로 정할 것인가.

"3분 한 통화 45원 수준에서 요금 차별화의 의미가 크지 않으리라 보기 때문에 시내요금을 한국통신보다 더 싸게 책정할 계획은 없다. "

- 1, 2대 주주인 데이콤과 한전간의 경영구도를 어떻게 끌고 갈 작정인가.

"기본적으로 데이콤이 경영을 책임지고 한전에서 최소한 1명 이상의 기술담당 임원이 파견돼 경영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

-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전략이 가능한가.

"대학교수.연구원등을 자문위원으로 배정해 기술자문을 받도록 하겠다.

자문위원의 견해가 옳다고 판단되면 결재 절차를 생략해서라도 그같은 견해를 적극 수용토록 운영할 생각이다. "

- 국제화시대를 대비한 구상은.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 (BT) 등 세계 유수의 시내전화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그쪽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토록 하겠다. "

申사장은 지난 64년 체신부에 들어가 우정국장.기획관리실장등을 거쳐 88~89년 2년간 차관으로 재직했다.

이어 3년간 데이콤 사장을 거쳐 정통부 우정사업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90년 중앙대에서 정보통신정책학으로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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