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자서전 21일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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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8일자 타임지 표지인물에 실린 클린턴 전 대통령. [AP=연합]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2일 시판될 예정인 자서전 '나의 인생'에서 이같이 회고하면서 "부시 당선자는 나의 이야기를 경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화제를 바꿨다"고 밝혔다고 19일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전했다.

클린턴은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부인 힐러리 여사에게 고백한 뒤 두달 가까이 응접실 소파에서 잠자야 했으며, 부부가 함께 1년여 동안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르윈스키 스캔들에 대해 '도덕적으로 끔찍한 잘못'이라며 "나는 피곤하거나 화가 나거나 외로울 때면 더욱 자기파괴적이거나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대통령으로서 가장 잘못된 결정은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관련해 특별검사를 임명한 것이었다고 술회했다.

'나의 인생'은 초판으로 150만부가 발행됐지만 이미 예약 주문만 200만부가 넘는 등 미국의 베스트셀러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957쪽에 달하는 이 책은 다른 대통령 회고록과 달리 클린턴이 직접 집필했으며, 선수금으로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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