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예비회담 결렬…의제절충 끝내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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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김동균 특파원.최상연 기자]한반도평화 4자회담 개최를 위한 2차 예비회담이 이틀간의 공식회의와 막후접촉에도 불구하고 쟁점인 의제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끝내 결렬됐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은 19일 (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대 국제.공공문제대학원에서 이틀째 회의를 개최, 의제 채택을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를 끌어내는데 실패했다.

4자는 3차 예비회담의 일정을 잡지않고 앞으로 실무접촉을 통해 논의를 계속키로 해 4자회담 본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이날 회의에서 의제문제와 관련, 그동안 주장해온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과 '긴장완화및 신뢰구축' 을 하나로 뭉뚱그린 포괄적인 내용을 의제로 할 것을 수정제의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거부했다.

북한은 '미.북간 평화협정 체결' 과 '주한미군 지위문제' 라는 의제를 끝까지 고집했고 막판에는 '한반도내 신무기의 반입금지' 라는 새로운 의제까지 들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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