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아사태 관련 임창열 통산부장관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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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추석 연휴를 전후해 임창열 (林昌烈) 통상산업부장관은 평소못지 않게 바빴다.

그는 14, 17일 두번에 걸쳐 류시열 (柳時烈) 제일은행장.김영태 (金英泰) 산업은행총재와 박제혁 (朴濟赫) 기아자동차사장.송병남 (宋炳南) 기아그룹경영혁신기획단 사장의 접촉을 주선했다.

林장관은 19일 "기아측도 새로운 카드를 준비중이며 늦어도 25, 26일께는 그림이 나올것" 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林장관과의 일문일답.

- 채권단과 기아의 만남을 왜 주선했나.

"그동안 기아는 거리로 돌고 채권단은 '돈쓸 사람이 찾아와야지' 하면서 서로 버티다보니 문제해결을 위한 논의를 제대로 못했다.

서로 만나야할것 아닌가."

- 무슨 얘기를 했나.

"여러가지 깊은 논의가 있었다.

계열사의 정리, 부동산처분등 기아의 자구노력 문제, 기아 노조문제도 얘기했다.

지금 말할순 없으나 해결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구체적 합의는 아직 없다."

- 기아측에 요구한 것은.

"협약만료후 채권단의 대출금회수를 막으려면 기아가 뭔가 그림을 내놓고 이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의 신뢰회복이 중요하고 그러려면 기아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기아측의 변화가 있는지.

"지난 12일 박사장을 만났고 그후 두번 더 만나면서 기아측이 사태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김선홍 (金善弘) 회장의 퇴진 문제는 어떻게 되나.

"지난번 만남에서 이 문제는 되도록 논의하지 않았다.

김회장 퇴진문제와 관련해 채권단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기아측도 당사자가 없는 마당에 뭐라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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