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케이프타운등 2008년 올림픽 유치 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오사카 (일본).케이프타운 (남아공).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베이징 (중국).부산 (한국) .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모두 11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2004년 올림픽 개최지가 아테네로 결정된게 불과 보름전인 지난 6일 (한국시간) . 그러나 차기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밝힌 곳은 오사카. 88년 올림픽을 나고야로 유치하려다 서울에 빼앗긴 (?) 일본은 일찌감치 2008년 올림픽을 노리고 국내 유치 신청을 받은후 지난달 오사카의 유치 의사를 공식으로 밝힌 바 있다.

케이프타운과 부에노스아이레스는 2004년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도시들. 각각 '아프리카 최초' 와 '남아메리카 최초' 의 올림픽을 내세웠던 이들은 탈락의 아픔을 씻고 곧바로 차기를 노리고 있다.

케이프타운은 아직 공식적인 의사를 표명하진 않았지만 이번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총회에서 차기 올림픽 유치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아테네를 밀었다고 알려져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도 만만치 않다.

페르난도 델라 루아 시장은 19일 "곧 관계자 회의를 열어 2008년 올림픽 유치여부를 결정할것" 이라고 말해 강한 유치의사를 밝혔다.

베이징은 2000년 올림픽 개최지로 유력했다가 막판 호주 시드니에 역전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중국은 다음달 전국체전후 공식으로 유치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경우 서울에서 올림픽을 개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있긴 하지만 IOC집행위원인 김운용 위원이 수시로 유치 의사를 밝힌바 있다.

또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지이기 때문에 86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을 유치한 서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손장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