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내달 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새로운 주식시장이 오는 10월중 개설된다.

이를 위해 현재 증권업협회 자회사로 주식장외시장 (코스닥시장) 의 운영을 맡고 있는 코스닥증권㈜이 자본금을 50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증자하면서 창업투자회사.기관투자가등이 지분참여, 독립법인으로 바뀌어 새시장의 운영주체가 된다.

또 공익대표가 절반이상 참여하는 코스닥관리위원회가 생겨 기존 주식시장의 증권관리위원회처럼 시장관리를 맡게 된다.

임창열 (林昌烈) 통상산업부장관은 19일 아침 무역센터에서 창업투자회사 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산업연구원 (KIET) 과 증권경제연구원이 최근 공동으로 마련한 신시장 개설방안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오는 22일 공청회를 열어 정부방침을 확정한뒤 후속조치를 취해 빠른 시일안에 새 시장을 개설하겠다" 고 밝혔다.

林장관은 "새 시장은 기존 장외시장과 달리 증권거래소 시장 진입을 위한 전단계나 보완적인 시장이 아니라 미국 나스닥시장처럼 중소.벤처기업 전용의 최종적인 시장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새 시장은 외국인투자가 전면 허용되고 등록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되는등 기존 코스닥시장과 차별화될 전망이다.

통산부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창투사의 회사채 발행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5배에서 10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주식양도차익을 비과세 받을 수 있는 대상을 창업 7년이내 기업에서 벤처기업 또는 벤처화된 기존 중소기업에 한해서는 창업 14년까지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본금의 10%이내로 돼 있는 창투사의 해외투자 한도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