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회꾼 사건'파문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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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총회꾼 고이케 류이치 (小池隆一.54)에 대한 일본금융기관들의 불법 이익공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도쿄 (東京) 지검 특수부는 노무라 (野村) 증권에 이어 야마이치 (山一).다이와 (大和).닛코 (日興) 등 일본 4대증권사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18일 야마이치증권의 전 주식담당전무등을 비롯해 총무부 간부 5명을 구속한데 이어 다이와증권의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다이와증권은 고이케에 대한 특별구좌 개설과 불법으로 이익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 전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로 했다.

검찰은 곧 닛코증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고이케에 대해 95년 한해동안 현금 3억2천만엔 (24억원) 을 대출하는 한편 5천만엔의 불법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이와증권은 93년과 94년에 걸쳐 8억엔의 불법대출등을 통해 2억엔의 부당이익을 제공하고 싼값으로 주식 매입을 해주는 방법으로 고이케에 대해 7천만엔의 불법이익을 공여해준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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