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새 원전 건설 포기…환경단체 반대에 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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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파리 = 배명복 특파원]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16일 최근 논란이 돼온 프랑스 서부 대서양 연안의 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조스팽 총리는 이날 경제재무부를 통해 국영전력공사 (EDF) 측에 공한을 보내 루아르 - 아틀랑티크 지방의 카르네에 건설될 예정이었던 원전의 건설을 취소하도록 했다.

루아르 지방의 원전 건설 계획은 지난 77년부터 추진돼왔으며 EDF는 88년 카르네를 건설 후보지로 선정, 토지 수용등 준비작업을 펴왔는데 프랑스내 환경단체들은 대서양 연안의 습지대인 이 지역이 생태계 보호에 긴요하다며 원전 건설 계획에 반발해 왔다.

한편 도미니크 부아네 환경장관은 이날 프랑스 핵연료회사 (코제마) 측에 서부 대서양 연안 라 아그에 위치한 핵재처리시설의 해중 (海中) 폐기물 배출을 중지하도록 요구했다.

부아네장관은 라 아그 핵재처리 시설로부터 해중에 배출되는 폐기물에 일부 방사성 물질이 함유돼있다는 그린피스등 환경단체들의 주장과 관련해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물 처리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안전이 검증될 때까지 폐기물 배출을 중지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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