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 임직원 600명 전남 영암본사로 전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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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라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라중공업은 서울 잠실 그룹본사에서 근무하는 영업및 지원부서 소속 임직원 6백여명을 이달말까지 전남 영암 본사로 전배 (轉配) 할 방침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한라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내년으로 예정된 영암 산업기계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인력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해 이들을 전배하기로 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방침은 서울 소재 조선.플랜트.중장비.환경등 4개 사업부중 중장비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전남 영암본사로 내려보내 통합운영키로 함에 따른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라는 올들어 사장단을 포함한 고위 임원진의 감축과 유사기구 통폐합및 한계사업부문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이같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중공업 소속의 한 직원은 "이같은 전배가 구체화할 경우 대다수 직원들이 삶의 터전을 영암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자녀 교육문제를 비롯,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 이라고 걱정했다.

이와관련, 한라중공업 노동조합은 "아직 회사로부터 공식통보를 받지 못했다" 며 "전배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이전자에 대한 처우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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