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동차 관세 대폭 인하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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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 이재훈 기자]한.미 양국의 자동차협상이 하루 더 연장됐다.

한국과 미국은 11일 워싱턴에서 이틀째 자동차 협상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담일정을 늘려 12일까지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양국 협상대표단은 이날 한국의 자동차세제 개편및 수입관세 인하, 검사서류 간소화, 미니밴 분류 문제등 주요 쟁점사항별로 협상을 계속했으나 합의에 필요한 행정.기술적 검토사항이 많아 회담일정을 연장키로 했다.

한국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양측이 합의 도출에 노력하고 있으나 미국측이 요구하는 수입관세 인하등은 결코 수용하기 어렵다" 면서 "비관세 부문의 법규.제도 개선이 집중 논의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88 종합무역법에 따른 미국의 슈퍼 301조 연례검토 시한이 이달말로 다가온 가운데 열리고 있다.

한편 오강현 (吳剛鉉)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자동차실무협의를 하루 더 연장한 것은 기술적인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기 위한 것" 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8%인 자동차관세를 2.5%로 낮추거나 자동차세 제도를 조정하는 것등 관세.세제 개편과 관련한 미국의 요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게 정부 입장"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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