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중개업체 상장사 사냥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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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 M&A (기업인수.합병) 중개업체가 중소 상장법인에 대한 적대적 M&A에 나섰다.

서울소재 중견 M&A 전문컨설팅업체인 M&A월드 (대표 김해석) 는 11일 증권거래소에 "최근 고니정밀 주식을 집중 매집해 김해석사장과 그의 특수관계인 7명이 모두 5.1%지분 (8만6천9백90주) 을 갖게 됐다" 고 통보했다.

고니정밀의 대주주 지분은 오너인 조덕영씨 (1.71%) 와 처남 신현욱대표등을 포함해 모두 2.21%에 불과해 이 회사 최대주주가 바뀌게 됐다.

M&A월드측은 "고니정밀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주식투자했으나 경영진이 사업구조조정과정에서 무리한 자회사매각을 감행하는 바람에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또 "소액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현 경영진을 견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영권을 쥘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고 설명했다.

89년 상장된 고니정밀은 자본금 85억원 규모의 인천소재 중소 전자부품업체로 지난해 3백1억원 매출에 11억원의 당시순이익을 거뒀으며 연초 1만원대인 주가가 최근 3만5천원대까지 올랐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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