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경호 운전' 교습소 인기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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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죽음을 계기로 요인들의 차를 교통사고나 테러.납치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파파라치같은 존재들을 따돌리기도 하는 '경호운전' 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경호운전을 가르치는 곳 가운데 현재 가장 이름이 있는 곳은 미 매사추세츠주 메드퍼드의 스코티 방어운전학교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본듀란 고난도 운전학교등 다섯군데. 스코티에서 특수운전을 배워 가는 사람들은 연 평균 1천2백명이 넘는다.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운전사들은 물론 특히 기업 최고경영자의 운전사들이 단골 학생들이다.

포천지 선정 미국내 1백대 기업중 85개 기업을 포함, 이미 7백여 대기업들이 운전사들을 위탁교육시켰다고 스코티측은 밝히고 있다.

다이애나와 함께 죽은 도디 알 파예드의 파예드 집안 경호원들도 이곳에서 특수운전을 배워 갔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를 낸 리츠호텔의 운전사는 수강생이 아니었다.

스위스에서도 강좌를 열고 있는 스코티의 특수운전 학습코스중 대표적인 것은 사흘간의 방어운전코스로 수강료는 2천1백50달러. 갑자기 차가 가로막혔을 때 피하는 법, 자기 차를 부딪쳐 상대방 차를 퉁겨내는 법, 1백80도 급회전하는 법등을 배우며 강의 마지막에는 테러.납치등의 가상 상황에서 차에 탄 요인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탈출시키는 실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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