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중앙일보] 9월 8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르포 - '聖人' 의 죽음 9면

테레사 수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인파가 캘커타 거리를 메웠다.

애도인파 주변에선 여전히 병든 몸으로 구걸하는 빈자 (貧者) 들이 늘어서 있다.

테레사 수녀의 헌신과 봉사는 아직 끝나선 안된다.

특파원의 현장 르포.

학교給食 티격태격 23면

학기초 초등학교마다 점심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방학중 햄버거.피자등에 맛들인 학생들이 김치.된장국을 외면하기 때문. 교실마다 "남기면 안된다" 고 설득하는 교사와 안먹으려는 학생들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진다.

내년稅收 걱정태산 27면

세금이 안걷혀 올해 나라살림이 3조5천억원이나 구멍나게 생겼다.

그렇다고 불황에 허덕이는 기업.국민들에게 세금 더 내라고 독촉하기도 어려운 형편. 세무당국은 이런 저런 방안을 강구중이나 내년은 더 어려울 전망.

유통 薄利多賣 비결 32면

마른 수건도 쥐어짜라. 대형할인매장보다 물건값을 낮추려는 노력으로 주방용품가게 개업 1년여만에 월5백만원을 거뜬히 벌고 있는 임인순씨. 발로 뛰며 50여개 공장과 직거래해 유통마진을 최대한 줄인 것이 비결.

박찬호 최악의 투구 37면

휴식시간이 너무 길었나. 11일만에 등판한 박찬호. 랑데부홈런등 홈런 3발 맞고 5실점, 4회에 강판당하는 올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리듬을 잃었기 때문. 뒤늦게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투수 면한 건 그나마 다행.

영화속의 깡패사랑 43면

헤매는 우리 영화. 그러나 깡패가 나오면 흥행이 좀 낫다.

다들 가끔은 깡패이고 싶은 까닭일까. 원초적 폭력에 대한 그리움. 정의와 양심이 부활하는 장면에서 대리만족은 그럴 듯하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면 왜 허탈한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