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이승엽 28호 결승 투런홈런 롯데에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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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삼 성 4 - 3 롯 데

현 대 3 - 2 쌍방울

삼성이 8회말에 터진 홈런포 두발로 롯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6일 대구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8회말까지 롯데에 3 - 1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선두 1번 최익성의 솔로홈런에 이어 3번 이승엽이 징검다리 투런홈런을 이어 4 - 3으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변대수는 8회초 김상엽을 구원해 9회초까지 단 두타자만을 잡아내고 18게임만에 프로 첫승리의 기쁨을 누렸고 김태한은 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올시즌 1백45개의 팀홈런을 기록, 한화가 92년 기록했던 한시즌 팀 최다 홈런기록 (1백46개)에 1개차로 다가섰다.

해가 서쪽에 걸리며 대구구장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8회말 삼성공격. 패색이 짙었던 삼성벤치에 무지개가 떴다.

선두 최익성이 좌측펜스를 넘기는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려 3 - 2로 바짝 추격했다.

올시즌 삼성선수들의 홈런축포에 야구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는 대구팬들이 외치는 "최익성" "최익성" 의 외침이 채 사라지기 전 이번엔 2번 대타 유중일이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라운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루를 만들며 공포의 타선인 이승엽.양준혁에게 동점기회를 넘긴 것. 이어 등장한 이승엽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구원에 나선 가득염으로부터 중월 아치를 쏘아올려 홈런더비 1위로 뛰어오르는 역전 결승 투런아치를 그려내 대구구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5회까지 0 - 0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 6회초 2사후 4번 마해영의 중전안타에 이어 5번 박현승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2 - 0으로 앞섰고 2 - 1로 추격당하던 8회초엔 승세를 굳히는 추가점을 올렸으나 삼성의 장타력에 분루를 삼켰다.

현대 '괴물' 박재홍이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격 선두에 진입했다 (6일.수원구장) . 전날까지 3백49타석으로 규정타석에 1타석 모자라던 박재홍은 이날 가까스로 4타석을 채우며 규정타석 진입에 성공했다.

박재홍은 이날 4타석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0.352를 기록, 전날까지 타율 선두였던 쌍방울 김기태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현대는 박재홍의 활약을 발판으로 3 - 2로 승리하며 전날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쌍방울은 이날 패배로 롯데를 꺾은 삼성에 2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성백유.김현승 기자

▶대구

롯 데 000 002 010 3

000 000 13× 4

삼 성

(승)변대수 (1승1패1세) (세)김태한 (9회.7승5패22세) (패)염종석 (5승11패) (홈)(18)박현승 (6회2점.롯데) 최익성(18) (8회1점) 이승엽(28) (8회2점.이상 삼성)

▶수원

쌍방울 100 001 000 2

200 001 00× 3

현 대

(승)최창호 (7승8패1세) (세)정명원(7회.2승8패26세) (패)오봉옥 (5승7패2세) (홈)심성보⑪ (6회1점.쌍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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