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 권명철 7타자 연속삼진…한국야구史 기록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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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OB 8 - 4 현대

OB의 돌아온 에이스 권명철이 한경기 7타자 연속 탈삼진기록을 세웠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시즌 중반 팀에 복귀한 권명철은 4일 현대와의 인천경기에서 4 - 4로 맞선 7회말 1사후 등판, 2번타자부터 9회말 8번타자까지 7타자를 연속삼진으로 잡아 신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한경기 연속타자 탈삼진 기록은 박동희 (삼성).조규제 (쌍방울).박철순 (OB.은퇴).최창호 (현대) 등이 기록한 6타자연속이었다.

선동열이 해태에 있던 지난 95년 8월23일 쌍방울전에서 4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이어 8월27일 한화전에서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해 두경기에 걸쳐 9타자 탈삼진을 기록했고, 또 같은해 9월7일 삼성전과 9월12일 한화전등 두경기에 걸쳐 9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냈으나 한경기 7연속 탈삼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명철은 7회 등판하자마자 현대 2번 백성진에게 내리 볼 3개를 던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4구째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한숨을 돌린후 5구째 파울, 6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 행진을 시작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권은 3번 박재홍을 4개의 공만으로 삼진처리한 뒤 4번 장용대.5번 안명성.6번 권준헌.7번 이재주.8번 김형남을 모조리 삼진으로 솎아냈다.

7회 1사부터 9회 2사까지 삼진을 기록한 권은 9번 하득인에게 초구 우전안타를 맞아 탈삼진 행진을 마감했다.

OB는 4 - 4로 쫓긴 7회초 집중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4득점, 8 - 4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김홍식 기자

▶인천

O B 300 100 400 8

000 013 000 4

현 대

(승)권명철 (3승2패) (패)최창호 (6승8패1세) (홈)김형석⑪ (1회3점.OB) 이재주⑥ (5회1점.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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