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월드컵 최종예선 비책수립 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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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축구국가대표팀이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첫경기인 카자흐스탄전 (6일.잠실주경기장)에서 필승을 위한 비책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부상병동이라 할정도로 부상선수가 속출, 위급한 상황인 때문. 현재 국가대표팀 선수중 부상에 시달리고있는 선수는 10여명. 이중 황선홍 (포항).윤정환.이임생 (이상 유공) 고종수 (삼성) 등은 최종예선 초반기에 투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왼쪽 날개 고정운 (오사카 세레소) 도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아직까지 카자흐스탄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 주전 게임메이커 윤정환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유상철 (현대) 도 지난달27일 훈련중 오른쪽 무릎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전력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범근감독은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몸조심을 강력히 당부하는 한편 2일 중국 다롄에서 벌어진 중국 - 카자흐스탄간의 평가전을 직접 보기위해 출국했다.

'홈 필승' 의 묘책을 찾기위한 전력탐색인 것이다.

카자흐스탄팀은 그동안 전력이 베일에 가려있긴 했으나 최근 축구협회가 입수한 경기 비디오 분석 결과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4 - 4 - 2시스템을 주로 쓰며 수비수가 많은게 특징이고 일본 보다 어려운 상대로 꼽히고있어 차감독 조차 "결국 1골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 분석하고있다.

강신우 SBS축구해설위원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이 두터워 측면 찬스를 많이 만든다" 며 "이를 깨기 위해 빠른 역습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강위원은 또 "빠른 축구에서는 자칫 테크닉을 구사하기 어렵다" 며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빠른 역습을 감행하는게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신문선 MBC축구해설위원도 "주전들의 부상으로 팀 컨디션이 최악인 상황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인 중압감을 피하고 평소처럼 여유를 갖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감독은 "최종예선이 2개월이상 펼쳐지는 만큼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유지할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말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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