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리눅스 기반의 휴대 인터넷기기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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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무선 모바일기기 업체인 유엠아이디가 리눅스 기반의 휴대 인터넷기기(MID) ‘엠북’(사진)을 선보였다. 엠북은 무게 315g에 가로 15㎝, 세로 9.4㎝, 두께 2㎝에도 못 미치는 전자사전 크기의 미니 컴퓨터다. 화면은 12.2㎝(4.8인치)지만 해상도가 가로 1024, 세로 600픽셀로 일반 미니노트북(넷북)과 비슷하다. 터치 스크린 LCD 화면을 탑재했고, MID로는 이례적으로 쿼티(Qwerty) 자판을 달았다.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과 최대 1기가바이트(GB) 메모리, 최대 32GB 플래시메모리 저장장치(SSD)가 내장됐다. 무선랜과 와이브로·3세대데이터통신(HSDPA)·블루투스 등 모든 무선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어떤 종류의 전파든 잡히기만 하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기기다. 여기에다 표준 배터리로 6시간 동안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고, PC의 USB를 통해 충전도 한다. 엠북에 탑재된 리눅스는 한글과컴퓨터가 MID용으로 개발했다.

문병도 유엠아이디 대표는 “윈도 기반 운영체제보다 가볍고, 구동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60만∼70만원대로 넷북보다 약간 높다. 문 대표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업계 최초의 리눅스 기반 MID로 관심을 끌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MID 시장 활성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MID는 스마트폰과 넷북의 중간에 위치하는 모바일 정보단말기로 10㎝(4인치) 안팎의 화면에 윈도XP나 리눅스 등 PC용 OS를 채택한 제품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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