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유연한 손목에서 나온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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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호 16면

오른팔만으로 하는 백스윙 연습을 통해 빠르게 안정된 동작을 익힐 수 있다.

③ 오른팔만으로 스윙 만들기 

전욱휴가 만난 World Great Teacher 릭 스미스

어드레스에서 톱까지 동작이 일정치 않다. 톱 동작으로 진행되는 동안 몸이 들린다. 톱 동작에서 몸의 체중이 오른발 뒤꿈치에 충분히 실리지 않는다. 완성된 톱 동작에서 몸이 꼬여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상 열거된 내용 가운데 두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몸이 좋은 백스윙을 할 만큼 유연하지 못한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주 1회 정도의 연습은 쉽지 않다. 릭 스미스는 이러한 주말 골퍼들을 위해 누구나 집에서도 백스윙을 만드는 동작을 쉽게 할 수 있는 훈련 방법, 즉 드릴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백스윙 시 오른팔의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된 드릴이다.

“자, 이제 골프채를 이용해 스윙 동작을 만드는 드릴을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골퍼가 백스윙 때문에 고민하고 있어요. 하지만 백스윙의 동작에서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심각하죠. 이번 시간에는 오른손으로 클럽을 사용해 톱 동작까지 만들어 보도록 하지요. 자, 이러한 드릴을 하기 전에 골퍼들께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두 손으로 그립을 잡아 보세요. 작은 원을 그려 보고 큰 원도 만들어 보세요. 반대로도 움직여 보고요. 8자를 그려 보세요. 손목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빡빡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스미스는 톱 동작을 만들기 위해 손목의 부드러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가락으로 잘 잡고 있어야 하지만, 손목은 기름 발라 놓은 듯이 부드러워야 합니다. 손목에서도 스피드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빡빡하면 스피드를 낼 수 없습니다. 태권도 같은 무술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힘을 빼면서 움직이다가 갑자기 공격을 하지요. 힘이 많이 들어가 몸이 뻣뻣하면 공격할 때도 스피드가 없어지죠. 몸에 힘을 빼 줌으로써 스피드를 낼 수 있습니다. 손목의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몇 번 더 해 보도록 하죠. 클럽헤드의 느낌을 가져 보는 것입니다.”
스미스는 샷의 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피드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즉 스피드를 증가시키기 위해 유연성 있는 손목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다.

“자, 왼손을 오른쪽 어깨에 올려놓고, 어드레스를 해 보세요. 스윙 궤도를 따라 톱까지 스윙해 보겠습니다. 저의 클럽은 토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하겠어요. 샤프트의 위치는 수평 상태 전후까지 와 있어야 합니다. 만약 저에게 옷이 있었으면 샤프트나 클럽헤드에 옷을 걸어 놓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즉 너무 뒤로 처져 있어서도 안 되고 너무 앞쪽으로 향해서도 안 됩니다.”

“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클럽헤드가 백스윙까지 올라가게 한 다음 무게를 느끼면서 움직임의 리듬을 찾아보세요. 헤드 무게로 내려오면 됩니다. 하지만 몸은 계속 움직여야 해요. 오른팔을 완전히 들어 올리지도 말고, 뒤쪽으로 너무 넘기지도 마세요. 오른손이 오른쪽 귀에 붙어 있으면 안 돼요.

팔이 골퍼들의 몸으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스윙의 아크가 생깁니다. 스윙을 크게 만들 수 있는 스윙 아크는 스윙 스피드를 자연스럽고 빠르게 만듭니다. 그러고 피니시까지 해주세요. 다시 뒤로 갔다가 끝까지 스윙하고 피니시 자세를 잡고 페어웨이 쪽을 보세요. 절대 시선이 땅을 향해서는 안 돼요.

오른팔만으로 하는 느낌은 골퍼들에게 톱 동작까지의 진행을 쉽게 이해시켜 줍니다. 백스윙 때문에 고민하는 골퍼들에게는 아주 좋은 드릴이에요. 같은 느낌을 좀 더 자세히 느끼기 위해 반대로 해 보도록 하지요. 즉, ‘피니시에서 시작’ 이라는 드릴인데요. 여기서 시작해 반대로 톱스윙까지 돌아가는 것을 계속 반복하면서 몸의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죠. 피니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완전히 릴리스된 상태에서 시작해 톱까지 반대로 스윙하고 다시 톱으로 가고, 볼을 칠 때의 스윙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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