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또 급등 한때 904.9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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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개장 초부터 환율이 강세를 보여 한때 9백4원90전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당국의 개입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결국 9백4원40전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2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9백4원20전으로 1일 기준환율 (9백2원) 보다 2원20전이 높아지게 됐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투자가들이 달러를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해외 외환시장에서도 엔화에 대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날 일본 도쿄 (東京)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주 뉴욕 시장에서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달러당 1백21.10엔까지 급등했다 (엔화가치 하락) .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엔저에 따른 수출부진이라는 이중부담을 계속 짊어지게 될 전망이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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