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인근서 예인선 침몰 5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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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7일 오후 9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54㎞ 해상에서 부산 선적 화물선 석진호(3445t급)를 끌고 가던 342t급 예인선 정진호가 침몰해 선장 유모(54)씨 등 선원 5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석진호의 선원 6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진호는 726t의 화물을 싣고 있으며, 선원 중에는 중국인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호와 석진호는 23일 오후 8시 부산항을 떠나 중국 리자오항으로 항해 중이었으며, 석진호는 24일 오후 4시50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남쪽 13㎞ 해상에서 선사 측과 마지막 통신을 한 뒤 통신이 두절됐다. 석진호 선주는 “26일 오후 4시 중국에 입항할 예정이던 배가 입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배에 연락을 취해 보니 통신이 두절돼 해경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목포해경은 인근 VTS(해상교통관제시스템)와 레이더 기지 등을 통해 선박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결과 이날 오후 4시50분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것을 확인하고 경비함정 2척과 항공기·헬기 2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목포=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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