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가을철리그]제주 전문대, 원광대 제압 '파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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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학야구에 뜨거운 제주도 열풍이 불고 있다.

27일 개막된 대학야구 가을철리그에서 제주전문대.제주관광전문대등 대학야구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두 팀이 기존의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벌이며 선전하고 있는 것. 첫 파란은 28일 제주관광전문대가 일으켰다.

예선C조 1차전에서 올해 천마기대회 준우승팀인 영남대와 5 - 5 무승부를 벌인 것. 30일에는 제주전문대가 기세를 이어갔다.

제주전문대는 예선D조 경기에서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이자 올해 대학야구 4학년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조진호 (투수)가 버티고 있는 원광대를 7 - 5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30일 두번째 경기에서 제주관광전문대가 동아대에 9 - 0으로 지면서 기세가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이젠 어느 팀도 이 두 팀을 예전처럼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로 여기게 됐다.

두 팀의 분발은 대학야구에 신선한 충격이다.

2년제 대학의 약점과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궈낸 값진 땀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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